사회 사회일반

火葬시설 인터넷 예약 광역권 확대

인터넷 싹쓸이 사라져 장례부담 줄 듯


수도권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되고 있는 화장 장례시설 인터넷 예약 시스템이 부산, 대구, 대전 등 광역권 화장시설까지 확대된다. 인터넷 실명 예약에 따라 상조회사의 중복ㆍ차명 예약을 통한 ‘싹쓸이 예약’이 사라져 유족들이 제때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등의 불편함이 해소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서울, 수원, 성남 등 수도권의 3개 화장시설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중인 ‘장사종합정보시스템(e하늘)’의 통합 화장예약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됨에 따라 17일부터 광역권 화장시설까지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e하늘 시스템을 통한 통합 화장예약은 기존 수도권(서울, 수원, 성남) 화장시설 외에 부산, 대구, 대전, 청주, 세종시 등 8개로 늘어난다. 추가되는 화장시설은 17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실명인증을 거친 다음 예약을 할 수 있다. 이들 시설에 화장예약을 하려면 먼저 e하늘(www.ehaneul.go.kr)에 접속, 장례식장 등에서 미리 입력한 사망자의 정보(성명, 주민등록번호, 사망일자 등)를 기반으로 유족이나 대행기관이 예약신청을 하게 된다. 이 시스템을 통해서는 개별 화장시설의 예약현황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고 화장시설에 대한 상업적 목적의 부정, 허수, 복수, 중복 예약을 원천 차단할 수 있어 부족한 화장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 실명 예약이 시행되기 전에는 상조회사나 납골당 업자들이 인터넷 예약 방식의 허점을 이용해 ‘가예약’을 걸어놓고 실수요자들의 접근을 막아 실제 장례를 이용해야 하는 사람들이 웃돈을 주고 이용을 강요당하거나 4일장, 5일장 등을 치러야 했다. 복지부가 지난달 7일부터 수도권에서 시범 실시한 통합 화장예약 결과 4일장 이상의 장례 일정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운영 전과 비교했을 때 4일장 비율이 서울승화원은 25%에서 10%, 수원연화장은 10%에서 4%, 성남영생관리사업소는 25%에서 4%로 각각 줄어들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개별 화장시설의 예약현황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어 화장시설에 대한 상업적 목적의 부정ㆍ허수ㆍ복수ㆍ중복예약이 원천적으로 차단돼 부족한 화장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인터넷 기반이 다소 열악한 중소도시에도 이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다음달 중에는 40여개 지역의 화장시설로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전국 모든 화장시설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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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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