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갑부들은 우리나라 갑부보다 나이는 젊지만 재산은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LG경제연구원이 12일 ‘중국 부자를 보면 중국 경제가 보인다’라는 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의 100대 부자를 비교한 결과 중국 100대 부자의 평균 재산은 8,319억원으로 한국 부자의 3,764억원의 2.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의 평균 연령은 중국이 48.2세로 한국의 53.3세보다 5세 적었다고 LG연구원은 밝혔다. 이 같은 양국 부자들의 재산 격차는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연구원은 “양국 부자들의 재산은 주가와 관련이 깊다는 점에서 실물경제가 놀랄 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의 상승 여력이 크다”며 “부동산 경기도 중국의 전망이 더 밝아 부자들 간의 격차는 벌어질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LG연구원이 중국 금융 전문지 ‘신차이푸’ 선정 중국 500대 부자를 분석한 결과 부동산 분야 부자 비중이 30.2%로 가장 높았다. 연구원은 “중국 부자들의 재산 증식 과정은 한국 기업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제조업 분야 한 우물만 파다가는 중국 경제의 대세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조업 분야를 영위하는 중국 부자들의 비중은 지난 2003년 20%대에서 현재 14.4%로 하락한 상태다. 연구원은 또 “거품 논란에도 불구, 실물경제 성장과 중산층 확대로 중국 증시의 장기전망은 무척 밝다”며 “주식수요기반 확대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광대한 주식수요기반을 감안, 서비스 분야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합작선과 협력해 증시 상장을 추진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