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내달 서울과 수도권에서 8,864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막상 입주가 시작되면 그동안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급격하게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전셋집을 구할 필요가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서울 1,088가구, 수도권 7,756가구 등 총 8,864가구의 아파트가 집들이를 한다.
서울에서는 중구 만리동 1가 '서울역리가'와 서대문구 홍은동 '동원베네스트'가 관심을 끈다. 서울역리가는 공급면적 110~112㎡형 181가구가 입주한다. 최근 몇 년 새 인근지역에 신규 입주한 아파트가 없어서 빠르게 전세 거래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인근 S 중개업소 관계자는 "110㎡형은 3억6,000만원 112㎡형은 4억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면서 "지난 26일 사전점검에서 식기세척기나 전자레인지 등 빌트인 시스템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동원베네스트는 서대문 홍은동 제3재개발구역으로, 5개동 107~142㎡ 195가구로 구성돼 있다. 북한산국립공원에서 가까워 환경이 쾌적한 것이 특징이다. B 중개업소 관계자는 "신혼부부가 많이 찾는 107㎡과 113㎡형은 각각 1억7,000만~1억9,000만원, 2억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수원에서 광교래미안과 오드카운티가 내달 25일~28일께 입주가 시작된다. 두 단지는 서로 맞닿아 있으며 85㎡초과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단지 규모는 광교래미안이 629가구, 오드카운티는 668가구다.
현재 광교래미안 126㎡은 1억9,500만원에서 2억원 사이에 전세가가 형성돼 있고, 오드카운티 149㎡은 1억8,000만~1억9,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G 중개업소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임에도 인근 수지나 수원보다 전셋값이 저렴한 장점이 있어 물건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면서 "준공 승인이 나면 1,000만~2,000만원 가량 가격이 오를 수 있어 지금이 전셋집 구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선 장기동 한양수자인1차가 Ab-9블록에서 2월 말부터 4월까지 1,473가구가 입주를 진행한다. 96㎡ㆍ113㎡형 모두 1억3,000만~1억5,000만원 사이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천에서는 서구 당하동 검단힐스테이트4차(588가구)가 입주한다. 전용 132~155㎡ 중대형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모든 평형이 1억2,000만~1억3,000만원이면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