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들 인성·취업 열의 파악 가능해 인맥 관리를<br>먼저 확실한 목표 갖고 공채와 똑같이 인턴제 준비해야<br>영어 '쓰기보단 말하기' 고려하되 스터디그룹도 효과적
| 경기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청년층의 취업난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지난1일 취업박람회가 열린 한양대 체육관에서 학생들이 기업관계자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 /서울경제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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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5.75%에서 6.1%로 상향 조정하는 등 경기회복세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취업시장도 하반기 공채시즌을 맞아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채용규모가 늘어나는 등 올 하반기는 구직자들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구직 전략을 살펴본다.
최근 채용 트렌드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인턴제도의 확대이다. 일부 대기업에서 실시하던 인턴제도가 이제는 중소기업에서도 취업의 필수 관문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하반기에도 인턴 제도를 연계한 신입사원 채용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많다. KT는 9월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공채와 별도로 11월께 200여명 규모의 인턴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외 원전사업 확대에 대비한 예비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원자력인턴사원 200명을 선발한다. 정규인력 수요가 발생하면 일정비율(50% 수준)을 우수 인턴 중에서 우선 채용한다.
인턴제를 100% 활용하기 위해선 먼저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 정규직 전환 여부만을 보고 지원하는 것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또 공채와 똑같이 준비해야 한다.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인턴을 통해서만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기업도 많아진 만큼 치열하게 준비해야 한다. 인턴으로 합격 한 후에는 선배들과의 돈독한 인맥을 쌓고, 근무를 할 때에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인턴다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소통의 혁명 속을 살아가고 있는데, 채용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업들의 SNS 이용이 늘어나면서 이를 통해 인재를 채용에 활용하는 기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입사지원서에 SNS 주소를 쓰게 하거나 SNS에 채용 공고를 내고, 채용설명회를 하기도 한다.
실제로 LGU+, SK텔레콤, IBK기업은행 등이 트위터를 통해 신입 사원을 뽑았고, 삼성SDS는 트위터를 통해 채용 상담을 나누고 있다. 이외에도 CJ, LG, KT, 대웅, 안철수연구소, 네오플, 넥슨SD, 다음, 한화S&C는 아예 구직자와의 소통을 위해 채용과 HR(Human Resource)용 트위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BC카드는 이미 2008년부터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개설, 모집요강과 면접정보 등을 제공하고 회사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답변해주고 있으며 회원들끼리 정보를 교환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제 구직자들에게 SNS는 인맥관리를 위한 취미가 아니라 취업 성공의 발판을 마련해 줄 중요한 구직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 인사담당자들이 지원자의 SNS를 통해 인성과 취업 열의 등을 평가하고 있는 만큼 자신의 SNS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글로벌 인재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외국어 능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공인어학점수가 아닌 실제 '의사소통 능력'이 더욱 중시되면서 토익 스피킹 테스트(TOEIC Speaking Test), 오픽(OPIc), 지텔프 스피킹 테스트(GST) 등 '영어 말하기 시험 점수'를 요구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삼성은 이미 몇 해 전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서 오픽과 토익스피킹 영어성적 제출을 의무화했고, 두산, CJ, 포스코, STX, LG, 동부 등도 영어 말하기 시험 성적을 요구하고 있다.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외국어 실력을 우대하는 만큼 전문 학원을 다니거나 전화영어 등 실전 테스트를 병행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 중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 외국어 실력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비용도 적게 들고 효율적인 '영어 스터디'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구직자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 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눈높이를 낮춰라'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 자신에게 맞는 기업을 찾는 것이 무조건 눈높이를 낮추는 것은 아니다. 잘 알려지지 않지만 내실 있고 높은 연봉에 미래가치도 높은 알짜 기업들이 꽤 많다. 이런 기업들 중 나에게 맞는 기업을 찾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기업문화나 비전이 일치하느냐도 중요한 요소이다. 통상 국내 대기업은 3,000개, 중소기업은 300만개로 추정된다. 시작부터가 너무 좁은 문이다. 실제로 대기업이 아니라 오히려 중견, 중소기업에서 본인의 능력을 발휘해서 더 높은 업무 만족도와 연봉을 받는 직장인들도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최근 취업전형에서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면접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이 많다. 이때 면접관이 선호하는 답변 방식을 알면, 면접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307명을 대상으로 '면접 시 선호하는 지원자의 답변 방식'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답변 시 본인의 주장이나 의견을 포함하는 것'(36.5%)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정답, 핵심만 간단하게 요약해서 말하는 방식'(24%) '기승전결에 맞춰서 조리 있게 답변하는 방식'(22%)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면서 답변하는 방식'(10%) 등의 순이었다.
인터넷 자료실, 취업성공 선배들의 모범답변으로 베테랑 면접관을 피해갈 수 없다. 자신의 생각이 담긴 답변을 조리 있게 정리해 답변하는 연습이 합격으로 다가가는 비결이다. 또한 답변은 간단명료한 것이 효과적인 만큼 면접 준비 시 '30초 스피치' '1분 스피치' 등 촉박한 시간을 정해놓고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