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中 산둥성 둥잉市에 투자하세요"

석유관련 사업 여건 최적…한국기업들 투자땐 총력 지원<br>투자사절단 이끌고 방한 자오롄제 단장

6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국 산둥성 둥잉시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기업 담당자들이 하구구 지역 담당 자들로부터 투자환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손자병법' 저자인 손자(孫子)의 고향 중국 산둥성 둥잉시에 투자하세요. 180만 둥잉시민과 공무원들이 한국 기업들을 위해 총력 지원체제를 가동하겠습니다." 중국 산둥성(山東省) 둥잉시(東營市)가 대규모 투자사절단을 한국에 보내왔다. 자오롄제(曺連杰) 단장(둥잉시 부시장ㆍ사진)을 정점으로 한 투자사절단은 6일 서울 잠실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한국표준협회 협찬, 한국중소기업협회ㆍ한국무역협회 후원으로 국내 기업인들을 초청한 가운데 대형 '경제교류합작설명회'를 갖고 유치전을 전개했다. 자오 단장은 "글로벌경제ㆍ지역경제 등 많은 경제용어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게 '친구경제'"라며 양국간 특수성을 강조한 뒤 한국 기업들에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그가 내놓은 둥잉시의 투자매력 중 하나는 천혜의 자연입지. 둥잉시는 중국인들이 '어머니강'으로 부르는 황하가 바다와 만나는 삼각지에 위치한 곳. 덕분에 매년 600만평씩 매립지가 새로 생겨날 정도로 생동감이 있고 해안선이 발달해 소금자원이 풍부하다. 중국 2대 유전인 '승리유전'이 위치한 것이나 석유ㆍ소금을 기반으로 한 화학공업이 발달한 것도 이런 자연적 특수성과 관련이 깊다. 국가기간산업인 유전산업이 발달하면서 항구ㆍ철도ㆍ도로ㆍ전기 등 사회기반 인프라도 자연스럽게 탄탄하게 구축됐다. 투자사절단이 소개한 둥잉시의 8대 산업은 ▦석유와 석유화학공업 ▦소금과 염(鹽)화학공업 ▦정밀화학공업 ▦종이제조 ▦방직 ▦기계전자 ▦고무 ▦타이어 ▦식품 가공 등. 자오 단장은 "그간 한국에서 투자유치행사만 19번 가졌고 올해 방한만 벌써 두번째며 이미 100여명의 한국기업인이 현지서 활동 중"이라는 말로 한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둥잉시는 유전산업의 특수성 덕분에 재정자립도가 높아 공무원의 책임의식과 열정, 청렴도가 중국 내 어느 도시보다 강한 곳"이라는 말로 과거 중국투자에 실패한 한국 기업들의 정서를 달래기도 했다. 자오 단장은 "특히 석유관련 화학산업과 제철 기업들의 투자조건은 최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대사를 도모하려는 자는 기회를 포착하고 또 움직여야 된다는 옛말이 있는데 지금이 바로 한국 기업들의 기회고 움직여야 될 때"라는 말로 둥잉시에 대한 투자를 재차 권했다. 현지법인을 운영 중인 김종택 아태글로벌투자공사 회장은 "인천에서 칭다오로 간 뒤 다시 승용차로 3시간 이동하는 번잡함과 유전지대 공개를 꺼리는 중국정부의 특수성이 겹쳐 그간 둥잉시는 국내에서 조명을 받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둥잉시는 서울과 비슷한 위도권에 위치해 음식ㆍ기후 등도 매우 유사한 환경까지 갖춰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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