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진화하는 그린경영] STX, 이산화탄소 45% 줄인 선박 건조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 /사진제공



조선업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과거에는 선박의 크기와 속도 등이 관심을 받았다면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각종 환경규제를 맞출 수 있거나 연비 경쟁력을 확보한 선박이 각광받고 있다.

조선업을 주력으로 하는 STX그룹은 친환경 선박 건조는 물론 각종 친환경 기술이 접목된 신선형 개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TX조선해양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친환경 선박은 프로젝트명 'STX GD(Green Dream Project) 에코십'이라 불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STX조선해양은 2009년 9월 선박 배출가스의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연료 비용을 최대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신개념 친환경 선박 STX GD 에코십 개발에 성공했다. STX조선해양은 GD 에코십 개발 성공으로 조선해양 분야의 향후 판도를 좌우할 신개념 미래 선박 시장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STX GD 에코십은 장치 개선과 친환경 에너지원 활용 등의 혁신을 통해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성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이 선박의 특장점은 STX조선해양이 2011년 수주한 신개념 탱커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설계에도 적용됐다.

STX GD 에코십은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기존 VLCC에 비해 친환경 연료를 사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45% 절감 가능하고 연료 효율은 40% 향상됐다. 더불어 선상에 풍력(500kW)과 태양광(43kW) 발전기 등을 설치, 신재생에너지를 동력에너지로 활용 가능한 선박이다.


또한 질소산화물(NOX)ㆍ황산화물(SOX)ㆍ이산화탄소 등의 환경규제에 완벽히 대비할 수 있으며 장치 개선의 측면에서도 3중날 프로펠러를 개발해 추진기의 효율을 향상시켜 선박 후미의 유동을 개선하는 '에너지 절감형 부가 날개 장치'를 설치하는 등 에너지 효율을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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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의 친환경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진일보시킨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1만TEU 이상을 운반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는 세계 최초로 독일선급(GL)으로부터 EEDI(선박제조 연비지수) 인증을 취득해 성능을 인정받았다.

STX조선해양은 해당 선형이 적용된 'MSC BERYL호'를 2011년 9월 그리스 해운선사인 니키에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한 이 선박은 검사 및 시운전 결과 표준 선박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가까이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으며, 정격 출력으로 25.2노트의 고속 항해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배출 대기가스는 현저히 감소시킨 선박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환경규제와 운항비용 절감 이슈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등 선박건조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분야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배출가스 제로에 도전, 미래형 친환경 선박의 선두주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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