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양식품의 숙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규제 묶인 시설 개발 가능해져<br>대관령 목장 등 자산가치 급등 기대<br>"인프라 정비땐 관광단지로 최적"


'삼양식품의 숙원, 이번에는 이뤄질까' 라면의 원조 기업 삼양식품 직원들은 요즘 마음이 괜스레 분주하다. 정부의 강력한 물가 단속으로 올리지 못하고 있는 라면 가격 때문은 아니다. 바로 7월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발표되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강원도 평창이 확정되면, 대관령 목장을 소유한 삼양식품의 자산 가치가 급등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내심 설레는 탓이다. 삼양식품은 자회사 삼양축산을 통해 여의도 광장 면적의 7.5배나 되는 600만여평 규모의 대관령 목장 가운데 100만평 정도를 소유하고 있다. 대관령 목장은 평창에서 6km 거리에 불과하다. 그래서 상수도 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에 묶여 관광 및 숙박시설 등의 건축이 일절 불허되고 있는 대관령목장도 동계 올림픽이 열리게 되면 특별법 제정 등으로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실제 지난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를 앞둔 2007년 당시 대관령 목장 인근 토지 가격은 평당 20만~30만원까지 치솟았었다. 그만큼 개발 기대감이 높다는 뜻이다. 대관령 목장 외에 삼양식품이 직접 보유한 강원도 원주, 문막 공장 토지와 건물 자산 장부가도 9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우지파동과 부도 등 우려곡절을 딛고 전통의 라면 업체로서 위상을 재정립해 가고 있는 삼양식품으로서는 7월 초가 대약진의 호기를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를 절체절명의 시기인 셈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목장에서 가축들을 구경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코스가 없는데도, 지난해 무려 42만명의 고객이 관광차 대관령 목장을 들렀다"며 "도로 등 기반 인프라를 정비하고, 숙박시설이나 음식점 등 기반 시설만 보완한다면 최적의 관광 단지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창이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것 아니냐"며 "회사 직원 모두가 간절한 맘으로 이번에는 꼭 성공하길 기원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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