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무토 마사토시 "한·일 젊은이 이해 폭 넓히는데 앞장"

동서대 석좌교수 된 무토 사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

무토 사사토시

"한ㆍ일 젊은이들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가교 역할을 할 것입니다"

최근 동서대 석좌교수로 임용된 무토 사사토시(64ㆍ사진) 전 주한 일본대사는 16일 "일본일정 탓에 한국에서의 강의할 기회가 한정돼 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양국을 제대로 알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무토 석좌교수는 대표적인 지한파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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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본 외무성 초임 사무관 시절 한국 연수를 자청하면서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한국어와 한국 문화배우기에 열중했고 한국어 회화에도 능통해 '코리안 스쿨'의 대부로 불린다. 그는 장제국 동서대 총장과 오랜 인연을 이어오던 중 최근 대사직 사퇴를 계기로 장총장의 제의를 받아오는 신학기부터 국제학부 강의를 맡게 됐다.

무토 교수는 이날 "역사적 문제에다 최근 정치적 문제까지 더해져 양국간 관계가 소원해진 상태"라며 "하지만 앞으로의 한·일 관계는 서로 협력하는 관계, 배우는 관계로 접근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실제로 한ㆍ일간은 최근 1~2년사이 협력부문에서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며 "요즘에는 일본이 한국에서 부품 등을 수입해 쓰는 것은 물론이고 일본의 한국에 대한 투자도 지난해 대비 2배가 늘어난 것들이 이를 잘 입증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본 경제 상황을 놓고 보면 엔고 문제와 공장 건설비용 증대 등으로 갈수록 한국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다"며 "이는 일본보다 비용이 싸고 수요가 현지에 있다는 점, 노동품질 상승 등이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한국은 발전모델을 일본을 삼았고 이제는 일본이 한국에서 배우는 점이 많다고 본다"며 "이는 일본이 각종 개혁을 위해 도입을 검토했던 것들 중에서 한국이 먼저 도입해 성공한 사례가 많다는 점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럼 점들을 비쳐볼 때 양국간 신 동반자적 관계 확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무토교수는 독도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에 대해서는 "한·일 간의 정치적인 문제와 경제 문제는 별개로 봐야 한다" 며 "이 문제로 양국 간 경제에 지장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곽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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