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J엔터테인먼트 "20편이상 영화에 올 800억원 투자"

美등 해외영화 제작도 참여


최근 한국 영화계의 여러 불황 징후에도 불구 국내 최대 영화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규모를 상회하는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22일 발표한 '2007년 사업전략'에 따르면 CJ엔터테인먼트는 제작부문에서 총 8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해외 영화제작에 참여하는 등 해외진출을 가속화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 국내 영화에 20편이상 800억원 이상 투자 = CJ엔터테인먼트 측은 2007년 한국영화에 총 20편이상의 영화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액으로는 800억원에 달하는 액수. CJ엔터테인먼트측은 "지난해 투자액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발표는 영화계로서는 의외의 소식. 최근 한국영화계는 국내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는 상황이면서도 수익성 악화 등으로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소문이 줄곧 돌았기 때문. 이에 대해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올해 영화계에 불황이 예상되지만 배급과 홍보 시스템의 합리화를 통해 영화제작 외 부대비용을 줄여 이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규모에 맞는 합리화된 배급과 마케팅으로 순제작비의 4분의 1에 달하는 배급, 홍보비용을 줄여 손익분기점을 낮춰나갈 것이라는 것. 또한 '가족영화팀'을 신설해 새로운 관객층도 계속해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달콤 살벌한 연인'의 성공을 발판 삼아 10억원 내외의 저예산 상업영화에 대한 지원도 계속하며, 'CJ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작품성, 독창성이 뛰어난 영화를 지속적으로 발굴 지원하고 선보일 계획이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와의 제휴를 통한 글로벌화 적극 추진= 할리우드 대형영화제작사인 드림웍스에 투자하고 미국시장 내에서 '웨스트 32번가'를 제작하는 등 해외진출을 꾸준히 추진해온 CJ엔터테인먼트는 2007년에는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글로벌화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파라마운트와 드림웍스의 합병에 따라 기존에 드림웍스와 맺어왔던 우호적ㆍ협력적 관계를 파라마운트까지 확대할 예정. 또한 워너브러더스가 제작하는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영화 '오거스트 러시'제작에 참여해 할리우드 주류 영화 제작에도 도전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아시아지역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일본에서는 공포영화의 세계적 거장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용과 같이'제작에 참여한다. 또한 이준기와 미야자키 아오이가 주연한 '첫눈'을 일본 영화제작사 가도카와(角川)와 공동 제작한다. 중국 시장에서는 주요 작품의 직배와 자사 보유 영화 60여 편의 DVD 출시를 준비 중이다. CJ엔터테인먼트 측은 "궁극적 목표는 해외 시장에서 배급, 상영을 포함한 영화사업 전반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합작 등 다양한 프로젝트는 이 목표에 또 한걸음 나가는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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