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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SEN] 제일모직 청약에 30조 몰려
입력
2014.12.12 14:53:06
수정
2014.12.12 14: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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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기업공개시장 최대어로 꼽힌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이 오늘 마감했는데요, 이틀 동안 30조원 가량의 시중 자금이 몰리며 올해 대어로 꼽혔던 삼성SDS는 물론 2010년 삼성생명의 기록도 뛰어넘는 뜨거운 열기를 보였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에 뭉칫돈이 몰렸습니다. 공모주 마감인 오늘까지 총 30조원 안팎의 자금이 몰리며 청약 경쟁률은 200대 1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흥행 돌풍은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갈 곳을 잃은 부동자금이 상장 시 차익을 노리고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제일모직이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데다 사주 지분과 보유자산이 많아 장기 투자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된 점도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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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상장 주관사인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청약 마지막 날인 오늘 오후 4시 현재 공모물량 574만 9,990주 모집에 11억2,052만7,520주가 청약돼 경쟁률이 194.9대 1을 기록했습니다. 청약증거금은 30조 635억원이 몰렸습니다.
지난달 상장한 삼성SDS 청약증거금 15조5,520억원은 물론 역대 최대였던 2010년 삼성생명 19조 2,216억원도 가뿐히 제쳤습니다.
제일모직의 공모주 청약은 첫날부터 대박 조짐을 보였습니다. 하루 동안만 역대 최고인 6조 194억원의 증거금이 몰려 이날 경쟁률만 38.8대1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청약 열기는 장기 투자주로서의 기대감 뿐만 아니라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저금리 시대에 상장 직후 한때 주가가 2배 넘게 올랐던 삼성 SDS 학습 효과까지 겹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제일모직이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데다 향후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도 언급되는 만큼 상당한 시세차익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상장의 최대 수혜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 션부문 사장 등 총수 일가로 3남매가 갖고 있는 지분 40%는 공모가로만 따져도 2조 7,000억 원, 상장 뒤 10만 원까지 오를 경우에는 5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일모직은 오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7조2,000억원에 달합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진행된 계열사 상장이 대박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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