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銀 주택대출 매일 점검

금감원, 급증현상 막기위해 모니터링 강화

금융감독당국이 은행권의 담보인정비율(LTV)을 60%에서 50%로 하향조정한 데 이어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일일점검에 나섰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개별 저축은행에 지난 9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잔액과 건수를 매일 보고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LTV가 낮아짐에 따라 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며 "사업자대출을 포함해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일반인들이 대부분 사업자대출 형태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있는데 가계자금 용도가 아닌 운영자금 등은 주택담보대출로 잡히지 않아 실질적으로 대출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사업자대출의 경우 LTV의 80~85%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금융감독당국이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일일점검에 돌입한 것은 저축은행 등의 급격한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막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당장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 LTV 규제 강화책을 내놓지는 않겠지만 일일점검 등을 통해 간접적인 창구지도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금감원에서 매일 잔액을 확인하는 만큼 쉽사리 대출 확대에 나서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담보인정비율이 높은 사업자대출 형태에 대한 세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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