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양궁, 단체전도 '金과녁 정조준'

남녀 동반우승 낙관…여자 핸드볼, AG 5연패 도전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태극 궁사들이 2006도하아시안게임 남녀 단체전에 출전, 금빛 과녁을 향해 시위를 당긴다.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양궁장에서 펼쳐지는 양궁 남녀 단체전에서 한국은 동반 금메달을 낙관하고 있다. 지난 82년 뉴델리대회부터 남녀가 함께 출전하기 시작한 단체전은 한국의 아성(牙城)이나 다름 없다. 남자는 2002년 부산대회까지 6회 연속 정상에 올랐으며 여자 역시 올림픽라운드 방식이 처음 도입된 94년 히로시마대회에서만 3위를 했을 뿐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파죽의 대회 7연패를 노리는 남자팀의 든든한 기대주는 풍부한 경험을 지닌 ‘맏형’ 박경모(인천계양구청).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개인과 단체 2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던 박경모는 지난달 멕시코에서 열린 양궁월드컵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는 등 여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친다. 2회 연속 출전인 임동현을 비롯해 이창환과 장용호 등도 과녁을 노려보는 눈빛이 날카롭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합작한 윤미진(수원시청)과 박성현(전북도청)이 버티고 있는 여자 단체전도 금메달이 유력하다. 지난 11일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양궁 개인전 ‘그랜드슬램(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모두 우승)’을 달성한 박성현은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메이저 종합대회 2회 연속 단체 및 개인전 석권도 노린다. ‘여고생 궁사’ 이특영(광주체고)과 윤옥희(예천군청)는 이번이 아시안게임 첫 출전이지만 양궁월드컵 결선 진출권을 획득하는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 가장 큰 복병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94년 히로시마대회 때 여자 단체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급부상한 중국은 이후 금메달은 건지지 못했으나 남녀 단체에서 꾸준히 메달권에 들었다. 한편 이날 한국 여자 핸드볼은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을 결정짓는다. 거침없는 4연승으로 은메달을 확보한 여자 핸드볼팀은 카자흐스탄과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2002년에 이어 연속 우승을 노리는 남자 배구는 준결승에서 개최국 카타르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준결승에서 일본을 넘지 못한 여자 축구는 중국과 3ㆍ4위전에서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한다. 복싱 밴텀급의 한순철(서울시청)과 라이트헤비급의 송학성(남원시청)은 각각 필리핀과 타지키스탄 선수와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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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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