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재로선 회사채 발행 하기가…"

조달 비용 급증 우려속 기업들 연기등 대책마련 분주


"현재로선 회사채 발행 하기가…" 조달 비용 급증 우려속 기업들 연기등 대책마련 분주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9월 말에 회사채 발행계획을 잡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연기해야겠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국내 대기업들의 자금운용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기 시작했다. 기업의 자금담당자들은 미국의 신용경색이 국내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체크하는 동시에 단기자금조달계획을 꼼꼼히 점검했으며 일부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전격 연기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금융시장의 관계자들은 “자금시장이 급속히 경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기업들의 자금 관련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채 발행계획 연기 움직임=15일 벌어진 미국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기점으로 기업체 자금담당자들의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다. 추석 연휴 전 채권발행금리 등을 미리 확정한 기업들은 다소 여유로운 모습인 반면 시기를 놓친 기업체 담당자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중견기업의 한 관계자는 “설마 했는데 이렇게 심각한 상황이 터질지 몰랐다”며 “일단 연휴 전에 세웠던 회사채 발행계획은 당분간 연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전했다. 기아차가 산업은행과 함께 추진했던 3억달러 규모의 해외 채권 발행 역시 물 건너갔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외평채를 시작으로 공기업 채권 발행 등이 순조로울 경우 추진하려 했던 것”이라며 “외평채 발행까지 연기된 상황에서 기아차 딜은 생각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반면 연휴 전에 자금조달 일정 및 금리 수준을 확정한 기업은 다행스럽다는 표정. 오는 26일 6,000만달러 규모의 외화공모사채를 발행하는 한진중공업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회사의 자금담당자는 “2일 모든 발행조건을 확정했는데 만일 이 계획을 늦췄다면 아예 무산될 뻔했던 딜”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 역시 “앞으로도 당분간 이 같은 규모의 외화조달은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자금조달비용 급등 우려=기업들이 자금조달계획을 일단 연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은 회사채 발행의 경우 가산금리, 즉 조달비용이 크게 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날 2년 만기 회사채를 3년 만기 국고채금리에 가산금리 2.90%포인트를 얹어 발행한 금호석유화학(신용등급 BBB)의 조달비용도 지금 시장에서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는 분위기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A인 기업도 9월 중 회사채를 발행한다면 8월 말 1%포인트 후반대였던 가산금리가 2%포인트를 넘을 것”이라며 “따라서 기업들도 우선은 관망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투자자들 역시 최근 금융시장환경에서는 자금을 어떤 형태로 운용할지 전략을 다시 짜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