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UST 연구성과 '눈에 띄네'

현장연구 교육으로 국제저널에 대학원생 논문 게재 잇달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실에서 UST 학생이 연구수업을 받고 있다.

정부출연연구원에서 석∙박사 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생들이 남다른 우수성과를 연이어 배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암 분야의 저명 학술지 '캔서 리서치'에는 흥미로운 논문 한 편이 게재됐다. 커피의 카페인이 뇌암 세포의 전이를 억제한다는 내용이었다. 신개념 뇌암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 받는 이 연구의 주인공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생체신경과학 박사과정의 한경석씨다. 그는 경상대 연구팀과 공동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논문 1저자로 참여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UST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박사급 연구원 수준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도출해내는 석•박사 과정 학생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UST는 29개 정부출연연구원의 연구실을 캠퍼스로 활용, 석∙박사급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과학기술부 직속 대학원이다. 출연연의 인력과 시설을 활용하는 독특한 교육체계에 더해 국제 저널에 우수 논문을 게재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근래의 대표적 연구 성과만도 기능유전체학 박사과정 권순경씨의 '적조 잡는 해양 미생물 유전자 조절 기작 규명', 나노바이오공학 박사과정 정진영씨의 '새로운 바이오나노 물질 개발 및 응용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이 연구 결과들은 해당 분야 최고의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며 학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006년 인간의 11번째 염색체를 해독한 국제연구팀에도 UST 박사과정 학생이 포함돼 있었다. UST는 이렇듯 탁월한 성과의 배경이 현장연구 중심의 교육에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UST 학생들은 출연연 내에서 각 분야 최고 수준의 지도교수로부터 도제식 교육을 받으며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UST는 교수와 학생의 수가 각각 1,100여명, 460여명으로 학생보다 교수가 더 많은 국내 유일의 대학이기도 하다. 그 결과 2006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후 올해 전기까지 박사 졸업생 1인당 평균실적이 SCI급 논문 4.37편, 편당 논문인용지수 3.2, 특허 등록 1.5개에 달한다. 한 졸업생은 재학 중 무려 41편의 SCI급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지난 4년간 UST 졸업생의 평균 취업률도 88%에 이른다. 정부출연연은 물론 유명 대기업과 다국적 외국계 기업에서 이미 UST 졸업생들은 준비된 인재로서 환영 받는 존재가 됐다. 이세경 UST 총장은 "UST의 인지도는 아직까지 높지 않지만 재학 기간 중 참여한 다양한 국책 프로젝트 경험과 현장 감각에 힘입어 졸업생들의 실력은 국내 최고 수준임을 자부한다"며 "학문 간 융합을 통한 창의적 과학교육에 더욱 매진해 글로벌 리더 양성에 주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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