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신임 의장은 16일 중국의 미국 자산 보유가 미국 경제를 위기에 처하게 할 정도로 큰 규모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달러 등 미국 자산의 소유로 중국에게 미국에 대해 잠재적으로 정치적 지렛대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즉답은 피한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미국의 채권을 갑자기 투매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는 것은 그들의 이익에 매우 반하는 것일 것"이라면서 "외국 중앙은행들이 미국의 채권을 덜 매입한다고 해도 미국의 안정이 흔들리는 것은 아니며, 달러자산의 온건한 변동은 미국 자산의 가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에 대해 7천285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으며 주로 재무부 채권으로 8천190억 달러의 미국 자산을 보유, 일본 (8천290억 달러)에 이어 제2의 미국 자산 보유국이다.
버냉키 의장은 또 중국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위안화 환율 유연화 정책을 채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까지 6주가 남았고, 우리는 새 데이터들을 분석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금리 결정을 하면서 인플레와 고용률 목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 3년래 가장 침체됐지만, 올해 1분기에는 '상당히'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성도 마찬가지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