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농협 '경제-축산 통합'등 개혁안 중순께 윤곽

최원병 회장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

최원병 회장 취임과 함께 예고됐던 농협 구조개혁이 이달 안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농협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3월 출범한 ‘농협개혁위원회’는 이달 중순께 농업개혁ㆍ경영쇄신안을 최종 확정해 농협중앙회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개혁위원회는 농민ㆍ소비자단체ㆍ학계ㆍ조합장 등 18명으로 구성, 농협의 경제ㆍ축산 부문 통합과 금융지주회사 체제 도입, 지역조합 통폐합 등을 중심으로 한 개혁 방안을 막판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중앙회가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운영쇄신안’도 다음주 말까지 확정할 예정이어서 이달 안에는 두 방안을 아우르는 개혁 실천과제를 확정해 본격적인 개혁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농협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막바지 논의 중인 개혁안은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는 중앙회장의 권한 축소와 감사시스템 개선 등 지배구조 개선, 지난 2000년 축협중앙회의와 통합 이후 여전히 별개 부문으로 운영되는 경제-축산 부문 통합, 신용 부문의 금융지주사 전환 등의 내용이 중심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도 이날 창립 47주년 기념사를 통해 농협 개혁의 큰 그림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경제사업은 유통채널 확충과 해외시장 개척에 매진하고 식품 가공 분야까지 범위를 넓혀나가야 하며 금융사업은 금융지주회사 체제 도입 등 역동적 조직 구조를 채택해 협동조합의 캐시카우를 키워 프랑스의 크레디아그리콜(CA)과 같은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 관계자는 “경제-축산 부문 통합 등 개혁안 가운데 상당 부분은 농협법 개정을 필요로 하는 내용이므로 농림수산식품부와의 협의를 거쳐 하반기 중에는 법 개정 작업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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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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