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9일 청약이 시작되는 판교신도시 중소형평형의 평면 설계가 확정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분양회사인 주택공사와 민간건설사 10개사는 최근 평면도 작업을 끝내고 금주중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화려한 마감보다 발코니와 베이(Bay, 전면부를 나누는공간) 등 설계 차별화에 주력한 게 특징이다.
◇발코니, 베이 경쟁 후끈= 서비스 면적인 발코니 확장이 허용됨에 따라 분양아파트에는 발코니 경쟁이 뜨겁다.
풍성주택은 전체 1천147가구중 360가구를 '안방+거실+방+방+주방'이 전면에 배치되는 5베이로 설계했다. 가로가 긴 평면이다보니 발코니 면적이 14평이나 된다.
풍성주택 관계자는 "발코니를 모두 확장하면 실사용면적이 39평이 넘어 일반 40평형대 아파트처럼 여유롭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32, 33평형 2가지 타입을 선보이는 한성건설은 탑상형에 들어설 32평형에 3면발코니를 꾸몄다. 발코니 면적은 10.64평이며 이중 안방 발코니는 별도 부부 운동공간을 추가 비용없이 만들어줄 계획이다.
건영 아파트는 33평형 222가구중 'ㄱ'자로 꺾인 74가구 침실의 발코니(10.42평)가 전면과 측면에 모두 2개다. 또 이 평면은 욕실을 제외한 방 3개와 주방, 거실을모두 전면배치해 채광효과를 극대화했다.
대광건영은 발코니 면적이 24평형은 9평, 33평형은 11평으로 탑상형인 24평형의발코니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게 나왔다.
주공아파트는 24평형은 3베이, 33평형은 3.5-4베이로 설계해 발코니 면적이 24평형은 6평, 33평형은 7-8평 정도 늘어난다.
주공 박찬흥 부장은 "발코니 면적이 늘어나면서 종전에 공간이 좁은 편이던 자녀방과 주방을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임대아파트도 10년 후 분양전환할 것에 대비해 발코니 확장형 설계를 선보인다.
일부 계약자가 원할 경우 입주 전 확장 시공을 해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만약 10년후 분양전환을 받지 않거나 임대기간중 이사할 경우에는 발코니 확장에 투입된 비용에서 사용 연수 만큼의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돌려주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남시 등에서 반대할 경우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모아건설은 33평형을 3.5베이로 설계하고, 부부침실은 전면과 후면에 발코니를따로 배치했다. 서영심 차장은 "전면 발코니는 부부침실의 독립 공간으로, 후면 발코니는 확장후 서재나 작업공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코니 시공 비용은 모두 추가로 내야 하며 33평형 기준 1천만-1천500만원 선으로 업체측은 예상하고 있다. 일반 새시를 사용하면 1천만원, 시스템 창호로 시공할경우 1천50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공통점도 많아= 분양아파트는 대부분 친환경 예비인증을 받아 건강에 좋은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정보통신 특등급을 받아 기본적인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건영 양흥모 차장은 "건영캐스빌은 난방, 가전제품, 조명 등을 외부에서 휴대폰이나 인터넷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고, 거실 전등이나 가스 난방 등 일부 설비는 음성인식 제어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단지내에는 대부분 휘트니스센터, 독서실, 주민회의실 등 커뮤니티 공간을 꾸밀계획이다. 안방에는 드레스룸을 설치하고, 주방은 주부의 동선을 고려해 'ㄱ'자나 'ㄷ'자로 설계한 곳이 많다. 벽체는 대부분 가변형이다.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여서 붙박이장, 온돌마루, 가구.가전제품 등은 모두 옵션품목으로 빠질 공산이 크다.
임대아파트는 친환경 인증이나 홈네트워크 설비는 갖추지 못하지만 무인경비시스템, 세대내 현관 개폐 등의 서비스는 적용할 계획이다.
진원이앤씨 조준형 이사는 "임대아파트지만 지상의 주차장을 최소화하고, 가구당 1.3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 건설 10개사는 오는 22일 성남시로부터 분양승인을 받아 24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29일부터 주공과 함께 분양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