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병무청'홈피 사연' 선정 이정아씨

"엽기엄마 아니라 '병무스타' 예요"


"아들 군대 갈 때 깎은 머리카락 한줌을 고이 코팅해 보관하고 있어요. 혹자는 엽기엄마라고 말하지만 군생활의 어려움이 사회생활의 참거름으로 쓰이길 바라는 뜻에서…." 육군 23사단 유찬용 상병의 어머니 이정아(사진)씨가 최근 병무청 홈페이지에 개설된 '병무☆스타' 코너에 '저, 엽기엄마 아니에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씨의 글에는 4년간 외국생활을 하면서 군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지도 모를 아들을 군대에 보낸 뒤 늠름하게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외국에 사는 아들의 한국인 친구들에게도 입대를 권유할 정도로 군대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는 등 절절한 모정(母情)과 군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다. 병무청은 군 복무자와 가족ㆍ전역자ㆍ연인 등으로부터 군복무와 관련된 사연 90건을 응모 받아 6명의 '병무스타'를 선정하고 이들 가운데 이씨를 '메인스타'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병무스타'로는 이씨를 비롯해 입대 예정자인 김규영씨(한층 당당해진 나를 위하여), 김경진 일병(단결, 명품 포병대대로 빛나는 백곰20!), 김용재 일병의 여자친구인 윤지희씨(우리사랑 이상무…그러나), 전역자인 이우영씨(적의 장갑차가 들어옵니다)와 배진익씨(나는야 얼차려 받는 예비군)가 선발됐다. 병무청은 병무이행에 대한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병역을 이행하는 국민의 다양한 모습과 진솔한 복무사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이 제도를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입상자에게는 5박6일의 특별휴가 또는 1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주어진다. 입상자가 소속된 부대도 운동용품을 받게 된다. 병무스타 선발은 2개월 단위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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