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이 아니라 영업하는 겁니다.”
하나은행이 월드컵마케팅 일환으로 지난달 21일부터 1만명의 전직원이 금요일마다 붉은악마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근무하자 파업 중인 것으로 오인하는 고객의 문의가 급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임덕남 영업1부장은 “매주 금요일만 되면 고객들이 ‘하나은행은 붉은 티셔츠를 입고 사복 투쟁을 하는가’라는 문의가 10~20건씩 들어온다”며 “한 기업거래처 고객에게 월드컵마케팅 행사라고 설명했더니 그 고객도 회사에서 금요이벤트를 해야겠다고 해 붉은 티를 사은품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나정환 가계영업추진부 차장은 “영업점 고객들이 유니폼 하의에 붉은 티를 입은 모습을 보고 청바지도 입으면 어떻겠냐는 권유가 많아 지난 12일부터는 아예 전직원들이 청바지와 붉은 티를 입고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붉은 옷을 입는 ‘Friday In Red 이벤트’가 있는 금요일은 평소에 비해 축구 관련 예금 신규가 1.5배 정도 많아지는 요일특수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3월부터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월드컵특판예금을 출시해 현재까지 4조3,000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