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企 돈가뭄 4개월째 지속

3곳중 1곳 자금난 호소… 각종지표도 여전히 부진

중소기업 3개사 중 1개사 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돈가뭄’이 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또 생산활동은 다소 호전되는 분위기이지만 매출ㆍ수주ㆍ투자ㆍ원자재수급ㆍ고용사정 등 각종 경기지표는 여전히 부진해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는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중소기업 2,064개사를 대상으로 ‘4월 중 중소제조업 동향’을 조사한 결과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이 전월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32.5%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 들어 1월(35.0%), 2월(32.8%), 3월(31.1%)에 이어 4개월 연속으로 자금사정이 어렵다는 업체의 비율이 30%를 웃돌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기업의 자금사정 곤란업체 비율이 전월의 23.9%에서 21.3%로 줄었지만 소기업은 32.8%에서 35.1%로, 영세기업은 38.4%에서 41.3%로 각각 늘어나 중기업 대 소기업 내지 영세기업간의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또 매출액이 줄었다는 업체의 비율은 전월(24.8%)보다 9.6%포인트 증가한 34.4%로 나타났고 수주액이 감소한 업체의 비율은 32.3%로 전월(24.1%)보다 8.2%포인트 증가했다. 재고가 늘었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은 전월(12.6%)보다 1.0%포인트 늘어난 13.6%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를 실시한 업체의 비율은 17.5%로 전년 같은 기간(16.2%)보다 1.3%포인트 늘어났지만 전월(17.7%)보다는 0.2%포인트 줄어들었다. 원자재 조달사정이 어렵다는 업체의 비율은 26.9%로 전월(31.5%)보다 4.6%포인트 감소해 원자재난이 다소 풀리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전년 동월(12.7%)보다 여전히 두배 이상 높아 중소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고용인력이 줄었다고 답한 업체의 비율은 전월(16.8%)보다 2.9%포인트 늘어난 19.7%로 나타났다. 그러나 생산이 어느 정도 활발한지를 보여주는 중소제조업생산지수(2000년 100을 기준)는 113.0%로 전년 동월 대비 4.2%, 전월 대비 0.2%포인트의 증가율을 보여 생산활동이 다소 호전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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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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