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모바일 기술면에서 한국은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계기로 이 분야에서 더욱 전세계 미디어기업들의 관심을 고조시킬 수 있을 겁니다." 10일 한국을 방문한 제레미 핑크(Jeremy Pink) CNBC 아시아태평양 사장은 한국 방송시장에 대해 "기술적으로나 시장 크기로나 아시아권에서 큰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는 곳"이라고 평가하며 "특히 많은 훌륭한 기업가들과 우량 기업들이 한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전문 채널인 우리로선 꾸준히 지켜봐야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CNBC는 미국 3대 공중파 중 하나인 NBC의 경제ㆍ금융 채널 자회사로 지난 89년 미국에서 첫선을 보였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방송사업 부문인 NBC유니버설이 100% 지분을 갖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일본(닛케이-CNBC), 중국(상하이미디어그룹과 공동사업), 인도 등에 방송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에선 케이블 경제정보채널 '비즈니스앤'과의 제휴를 통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CNBC만의 강점과 관련, 핑크 사장은 "전세계 경제정보를 한눈에 읽을 수 있다"는 점을 꼽으며 "뉴욕ㆍ런던ㆍ싱가포르를 연결해 매일 3원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 '월드와이드 익스체인지'에서 볼 수 있듯이 경제 채널의 노하우를 전세계로 넓히며 시청자들에게 독특한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CNN 등 종합뉴스채널과는 달리 비즈니스 리더, 금융 종사자 등 확실한 타깃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시청자들의 충성도 역시 여느 채널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도 꼽았다. "한국의 뉴미디어 시장, 특히 모바일 관련 부문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핑크 사장은 "한국을 포함한 싱가포르ㆍ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의 모바일만을 위한 뉴스 공급을 계획 중이며 이 시장을 바탕으로 과거엔 없던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놓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