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교부 '12번째 선수들을 보호하라'

월드컵 원정대 무사고에 만전

`12번째 선수들을 보호하라' 13일 한국이 독일월드컵에서 토고를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거둠에 따라 4천여붉은 악마 원정 응원단의 `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사건. 사고에 대비하느라 외교통상부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올들어 KBS특파원 납치사건, 동원호 피랍, 나이지리아 한국인 근로자 납치사건등으로 홍역을 치르며 재외국민 보호문제가 주요 현안이 된 외교부로서는 독일로 떠난 국민 약 0.01%의 안전문제가 한국팀 경기결과 만큼이나 중요하다. 특히 독일연방범죄수사청이 현지시간 지난 12일까지 반 월드컵 시위 30건, 외국인 폭행사건 3건, 극우단체 범죄 29건, 극좌단체 범죄 9건 등 월드컵을 계기로 총 71건의 사건이 발생, 관련자 900여명을 체포.구금하고 있다고 발표한데서 보듯 현지치안 상황은 결코 안심할 수 없다. 14일 현재 서울 본부에 월드컵 관련 영사 상황실을 가동중인 외교부는 한국 경기가 있는 날은 상황실을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찌감치 비상근무에 돌입한 주 독일 대사관은 이달 6일부터 상황실을 가동하며 원정 응원단과 교민들의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또 주독 대사관 직원들은 독일로 파견된 정부부처합동 대 테러 안전단원들과 조를 이뤄 한국 응원 현장에서 있을지 모르는 불상사에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외교부는 프랑스전(한국시간 19일)과 스위스전(한국시간 24일)이 각각열리는 라이프치히와 하노버에 우리 공관이 없는 점을 감안, 17~24일 두 곳을 관할하는 임시 영사사무소를 운영하며 여권분실 또는 한국인 관련 사건.사고 발생시에대비할 계획이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대표팀 미디어담당관으로 활약했던 허진 주독대사관 참사관이 임시 영사사무소 팀장을 맡는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독일 내에서 월드컵을 계기로 한 사건.사고가 적지 않은데 다행히 토고전때 까지는 한국인 관련 사건.사고가 접수된 바 없었다"고 소개한 뒤 "현지 한인회와 함께 응원단 및 교민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