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북관계 다시 냉기류

北, 해운실무접촉 일방 연기

순풍을 단 것 같던 남북관계에 때아닌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북한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속초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해운실무접촉의 연기를 통보해 왔다.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최영건 북측 단장은 9일 오전 전화통지문을 김광림 남측 위원장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남북해운실무접촉을 예정했던 일정대로 실시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북측은 남측이 김일성 주석 10주기 추모대표단의 방북을 막는 등 대화상대방으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회담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전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격렬한 입장을 전달해온 상황에서 예정된 회담을 갖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조문이 이뤄지지 않은데 대한 불만의 표시”라고 해석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8일 담화를 통해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인 박용길 장로 등 남한 인사의 김일성 주석 10주기 조문 방북이 취소되자 “북남 사이의 초보적인 인사내왕도 가로막는 자들에게는 내왕의 길을 열어 줄 생각이 없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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