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문화차관 경질 '진실게임'

유진룡 전차관 "인사청탁 거부 보복" 주장에<br>靑 "신문법 후속조치 방기 직무회피 때문"

취임 6개월 만에 물러난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경질사유를 두고 유 전 차관과 청와대가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유 전 차관은 10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질이유가 청와대의 인사청탁을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는 11일 “인사청탁 거부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유 전 차관이 6개월 만에 물러난 것은 신문법 후속조치를 방기한 직무회피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신문법은 참여정부의 개혁정책의 핵심 가운데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유 전 차관은 공동배달제 추진 등의 업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해 신문유통원이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는 것이다. 또 인사청탁 문제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상식에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이 유 전 차관과 아리랑 TV 부사장 인선문제로 통화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리랑 TV측이 조직의 슬림화를 위해 부사장직제를 없애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부사장 인선문제가 일단락됐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유 전 차관은 지난 10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방송 경력도 전혀 없는 등 지나치게 ‘급’이 안 되는 사람의 인사 청탁을 해서 거절한 것”이라며 “청와대가 인사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고 말하지 못하고 직무 회피 운운한 것은 인사 청탁을 부인해도 그게 허구라는 게 곧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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