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4월 15일] 떠오르는 개별인정 건강식품

건강기능식품은 법적으로 고시해놓은 원료를 기준규격에 맞게 상품화한 제품이다. 이미 그 기능이 충분히 입증돼 식품의약품안정청이 허가한 37개 원료를 기반으로 법적으로 규정된 기준규격에 따라 누구나 생산가능한 건강식품을 기준고시형 제품이라고 하며 현재 대부분의 건강기능식품은 기준고시형 제품이다. 비타민ㆍ클로렐라ㆍ글루코사민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확대하고 국민 건강을 증진하는 데 이 고시된 37개 원료만으로는 부족하다. 건강식품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은 최근 새로운 원료로 기능성과 안전성을 가진 개별인정형 제품을 별도로 개발하고 있는 추세다. 기업이 개발인정형 제품의 원료에 대한 기능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동물ㆍ임상실험 등으로 검증한 서류를 식약청에 제출하면 식약청은 전문가 집단(교수ㆍ의사 등)의 엄중한 심의를 거쳐 이를 기능성 소재로 인정한다. 개발인정형 제품은 누구나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개별인정 소재를 획득한 회사만이 소재 및 상품화 사업을 할 수 있다. 잘못된 식생활 습관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들에 기준고시형 원료만으로 접근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개별인정 소재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이 소비자의 필요를 파악해 과학적 검증을 위한 많은 투자를 하다보면 단순한 트렌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개별인정 소재는 기준고시에서 다루지 못한 혈당ㆍ혈압ㆍ눈ㆍ전립선ㆍ체지방ㆍ기억력ㆍ인지능력ㆍ스트레스ㆍ피부보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기능성이 인정됐고 향후 다이어트ㆍ스포츠ㆍ항노화ㆍ피부미용ㆍ정신건강 등에서 많은 개별인정 소재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CJ제일제당ㆍ대웅제약 등 식품대기업 및 제약업체에서 개별인정 소재를 획득하고 상품화하는 데 많은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ㆍ대만 등 해외에서도 개별인정 건강식품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일본의 경우 관련시장 규모가 이미 6,000억엔을 넘어섰다. 건강기능식품업체들이 국내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해외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기준고시형 제품보다는 특수한 경쟁력을 갖춘 개별인정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R&D)과 마케팅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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