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가증권시장, 주력업종 수익 악화로 영업이익 7% 줄어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정보기술(IT)ㆍ운수장비ㆍ철강 등 국내 주력 업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악화로 국내 상장사들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이 7% 이상 하락했다. 17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469개 12월 결산법인의 2ㆍ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상장사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2% 줄어든 2조9,294억원에 그쳤다. 당기 순이익도 1년전(2조2,038억원)에 비해 10.5% 감소한 1조9,718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매출액은 50조9,098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9.38% 늘었다. 이번 분석에서는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하는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164개 상장사는 제외됐다. 이처럼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유럽을 중심으로 금융 불안이 심화되고 미국의 경기 둔화와 일본 대지진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IT, 철강, 운수장비 등 주력업종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미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총괄팀장은 “그리스 등 유럽발 금융위기와 미국 경기 둔화, 일본 대지진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자 국내 상장사 실적도 한 단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여기에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이자와 외화평가손실 등 금융비용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IT 종목이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이 1,288억원을 기록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8.59% 감소했다. 서비스와 운수장비의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1.4%와 25.1%나 줄어들었다. 이외에 건설업종은 여전히 적자를 지속했으며 음식료품(-27.41%), 종이목재(-51.37%), 철강금속(-23.64%) 등도 큰 폭의 수익성 악화를 경험해야 했다. 당기순이익 에서도 비금속광물(148.77%)와 운수창고업(48.60%), 유통업(50.58%) 등 5개 부분을 제외한 기계(-26.38%)와 서비스업(-42.08%), 운수장비(-28.98%) 등 대부분이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3월 결산법인도 실적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 3월 결산법인 10개사의 1ㆍ4분기(4~6월) 영업이익은 2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83%나 급감했고 당기 순이익 역시 10% 넘게 떨어졌다. 반면 매출액은 19.8% 늘었다. 금비와 대한은박지 등 4개 9월 결산법인의 경우, 3ㆍ4분기(4~6월) 매출액이 5,057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시기에 비해 21.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45.33%, 76.69%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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