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의 방송사 PD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28일 MBC 인기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가수 서태지의 컴백 특집방송 등의 제작을 총괄했던 고모 책임프로듀서(CP)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고 CP는 팬텀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 4곳으로부터 연예인 출연 대가 등을 명목으로 6,000만여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또 그는 지난 2005년 3∼4월 팬텀과 이스턴테크(현 굿엔터테이먼트)로부터 회사 주식 3만주씩을 시세보다 20∼30%씩 싸게 매수해 불과 수개월 만에 각각 2억원과 700만원의 시세차익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그는 마카오에서 카지노를 하고 국내에서 술집과 호텔 등을 돌며 기획사 관계자들과 어울려 수백만∼수천만원대의 판돈을 걸고 상습적인 도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