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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발 KTX 조기추진 청신호

수인선-경부고속철 2.4㎞ 복선

용역 중간보고회서 경제성 확인


인천발 KTX의 조기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인천시는 최근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인천발 KTX 사업에 대한 '수원·인천 고속철도 효율화 방안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민선 6기 인천시의 핵심 교통 공약 중 하나가 풀린 셈이다. 보고회에서 확인된 비용편익분석(B/C) 수치는 1.29다. 수치가 1을 넘으면 경제성이 확보됐다고 볼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업 시작의 길이 열렸다고 보고 있다"라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토부는 용역이 종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인천발 KTX 사업은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의 화성 어천역과 경부고속철도 사이 2.4㎞ 구간을 복선으로 연결하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사업비는 총 2,300억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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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발 KTX의 시발점은 수인선 송도역이다. 완공되면 인천역에서 수인선을 이용해 송도역으로 이동한 뒤, KTX를 타고 남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 송도에서 대전까지는 57분, 부산은 167분, 목포는 143분이 걸린다.

수인선과 KTX가 개통되면 구도심의 활성화는 물론,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재개발사업 등 원도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내 다른 도시로의 접근성이 떨어져 그동안 투자를 꺼려왔던 국내외 투자자의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인천시민이 KTX를 이용하기 위해선 광명역이나 서울역까지 직접 이동해야만 했다. 완공되면 이동시간이 지금보다 한 시간 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용역 결과는 인천발 KTX 사업이 시작될 단초를 열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사업 추진 방법에는 각 기관마다 이견이 있다. 시는 현재 건설 중인 수인선 사업을 수정해서 사업을 진행하길 원하고 있다. 설계와 사업비를 변경해서 수인선 화성 어천역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면 사업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러한 방식을 통해 오는 2020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KTX의 시발점이 되는 송도역은 옥골지구 재개발사업과 용현 학익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조기추진 소식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며 "연수구 주민들도 '인천발 KTX 유치 시민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조기추진에 큰 열망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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