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FTA협상 내달 6~9일 시애틀서
3국서 의약품 별도 협상도
손철기자 runiron@sed.co.kr
국민적 관심사로 자리잡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3차협상이 오는 9월 6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다.
정부의 한 핵심관계자는 10일 "미국이 3차협상 장소를 미 서부의 시애틀로 결정했으며 양측간 협의를 거쳐 9월6일부터 9일까지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차협상이 중단되는 등 파행을 거친 뒤 3차협상의 일정과 장소가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3차협상에 앞서 한미 양국은 제3국에서 의약품 분야 협상을 별도로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2차협상은 우리나라가 포지티브 시스템을 골자로 하는 의약품 약가적정화 방안을 도입키로 한 데 대해 미측이 강력반발해 중단 사태를 맞으며 파행으로 끝난 바 있다.
양국은 원활한 3차협상 진행을 위해 의약품 분야의 이견을 미리 좁히자는 차원에서 막후협상을 시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측이 포지티브 시스템에 대해 이미 입법예고를 마치고 강행할 계획인데 반해 미측 입장도 강경해 협상은 난항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3차협상에 앞서 3국에서 벌어질 의약품 협상이 또 벽에 부딪칠 경우 3차협상도 상당한 진통을 겪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8/10 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