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전문가 추천주] 현대미포조선 (010620)

4분기 영업익 20%이상 늘듯


조선사들의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은 건조일수 증가, 후판 투입원가 하락으로 3ㆍ4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 현대미포조선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가장 돋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2008년 뒤늦게 신조선 시장에 진입해 불확실성의 원인을 제공했던 베트남 현지 자회사 현대-비나신의 지분법 기여가 꾸준히 늘어 순이익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현대미포조선이 석유제품 운반선(50%) 비중이 너무 높다는 점을 우려해왔다. 시장은 공급과잉 우려에 직면해 있고 중국과의 경쟁도 불가피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석유제품 운반선 운임이 2009년 대비 크게 상승해 시장의 우려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주력인 석유제품 운반선 시장은 실물 경기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세계 GDP 성장률이 지난해 -1.4%에서 올해 2.5%로 턴어라운드하는 만큼 수요는 분명 호전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또 한가지 걱정은 현대중공업이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할 때 주요 자금원으로 동원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현대미포조선은 1조원 이상의 현금과 1억8,000억원 이상의 투자유가증권을 보유해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수 작업은 법원 결정이 내려져야 하고 약 1년의 시간이 남았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은 1년간 2조7,000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벌어들일 것이고 계열사의 도움 없이도 크게 무리 없이 인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현대미포조선은 현재 2010년 장부가 0.8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는 2012년 이후의 수주와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수주가 재개된다면 투자자들은 2012년 이후의 실적에 대한 신뢰들 가지게 될 것이다. 동시에 3조원 이상의 자산가치(1조원 이상의 순현금과 1조8,000억원의 투자유가증권)의 매력도 부각될 수 있다. 주가가 장부가로 회귀한다면 올해 말 주가는 15만원 근처에서 형성돼 있을 것이다.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다소 보수적인 입장에서 13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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