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디스플레이 업체 주가 '희비'

■ 필립스 "PDP사업 철수" 영향은?<br>패널 공급 삼성SDI·LG전자에 '부정적' <br>LCD 수요 늘어 LG필립스엔 '호재'




필립스가 PDP사업 철수의사를 밝히면서 국내 관련업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LG필립스LCD에는 ‘호재’, 삼성SDI에는 ‘악재’, LG전자에는 ‘악재 속 충격 미미’라는 평가를 내렸다. LG필립스LCD는 TV시장에서 PDP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LCD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삼성SDI와 LG전자는 필립스에 PDP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16일 주가흐름도 이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날 LG필립스LCD는 전날보다 2.4%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삼성SDI는 4일 연속 떨어졌다. LG전자는 1.07% 올랐다. 키움증권은 이날 “필립스가 지난 14일 2005년 소니에 이어 PDP사업 철수 의사를 밝힘에 따라 세계 디스플레이시장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그동안 치열하게 TV시장의 맹주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해왔던 LCD TV와 PDP TV의 싸움이 LCD TV의 승리로 종결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정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는 풀고화질(HD)급 TV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LCD TV가 PDP에 대해 월등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면서 LCD TV와 PDP TV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이번 필립스의 결정은 LCD TV가 TV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LG전자보다 삼성SDI에 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민천홍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PDP TV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시장 영향력을 갖춘 TV 업체가 줄어든다는 점은 PDP패널업체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며 “전체 PDP패널 매출 가운데 지난해 기준으로 필립스 비중이 4%를 차지하는 LG전자보다는 20%에 달하는 삼성SDI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노근창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경우 향후 PDP에서 LCD위 주로 경영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예상돼 필립스의 전략 변경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PDP업체들과는 달리 LCD업체에는 이번 소식이 호재가 될 전망이다. 민 애널리스트는 “LCD 패널 수급이 양호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LCD TV 가격도 점차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LCD TV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40인치급 대형 TV용 패널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LG필립스LCD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패널가격이 3~4월에 바닥을 형성하고 삼성전자 8세대 라인이 가동되는 2ㆍ4분기 후반 이후에는 급격한 물량증가가 예상되는 등 LCD 산업이 2ㆍ4분기부터 호황기로 전환될 것”이라며 LCD 관련주인 에이스디지텍ㆍ한솔LCDㆍ네패스 등을 최선호 종목으로 꼽고 ‘적극 매수’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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