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시장 풍향계] 외국인 포지션 변동이 주요 변수

이번주 채권 시장은 ▦추가로 발표될 정부의 금융 정책 ▦그 정책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 등 국내 정책적인 변수 ▦외국인들의 한국에 경제에 대한 시각에 따라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실제로 이번주 국채선물의 평균 일일 변동성은 75틱이나 된다. 이는 채권금리가 일 평균 0.23%(23bp) 변화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2008년 평균 변동성인 35틱보다 2배 이상 크다. 강력한 통화 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다양한 경로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고 정책 금리도 유례없이 한달 사이 1.25%를 인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금융 기관에 퍼진 신용 경색이 해결되지 못했다. 실제로 채권 금리의 변화도 회사채 시장은 소외된 채 국공채, 은행채 시장만 움직이고 있다. 채권 시장 안정 펀드 등 기존의 정책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려는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의 작은 코멘트 하나에도 시장이 출렁일 정도로 채권 시장은 과거 어떤 때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보면 이러한 정책의 효과가 채권 시장의 가장 큰 변수지만 수출 부진, 내수 경기 둔화 등 펀더멘털 및 원ㆍ달러 환율, CDS 등 한국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보고 투자 의사 결정을 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이 중장기적으로 채권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최근에도 채권 시장의 우호적인 정책이 지속되었음에도 금리가 올랐던 이유중 하나가 국채선물 시장에서의 외국인의 매도 포지션 및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탈에 따른 원ㆍ달러 환율 상승임을 부인할 수 없다. 채권 시장의 펀더멘털이나 정책은 시중 금리 하락 쪽으로 무게가 많이 이동해 있다. 하지만 수급 측면에서 투자자의 심리는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어 외국인의 포지션 변동에 따라서 마냥 낙관적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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