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의 꽃인 서울시장 후보경쟁이 점화됐다. 후보경쟁의 첫 테이프는 제1야당인 민주당이 끊었다.
재선의 김성순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0여년 행정경험을 강조한 뒤 "토목적 사고의 시정 아마추어리즘이 아닌 '섬기는 생활행정'으로 '시민의 서울'로 바꿔놓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시장은 대권으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 아니다"라며 "중도개혁과 실용을 중시, 중간표와 개혁을 바라는 보수층 표를 폭넓게 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마 기자회견장에는 이강래 원내대표와 박지원 정책위의장, 최규식 서울시당 위원장, 옛 민주계 의원 등 20여명의 의원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김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등 범야권 내의 서울시장 후보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전망된다. 현재 서울시장 후보로는 추미애ㆍ박영선 의원과 김근태ㆍ김한길ㆍ신계륜ㆍ유인태ㆍ이계안 전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외부 인사의 이름도 거명하는 등 난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자전적 에세이 '벽을 문으로' 출판기념회를 갖는 송영길 최고위원이 당권 도전에서 서울시장 쪽으로 선회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여기에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곧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고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으며 박원순 변호사도 본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