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혼과 정체성이 담긴 새 아파트 브랜드를 짓고 주택 부문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이종수(56ㆍ사진) 현대건설 사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르면 이달 중 현대아파트의 새 이름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새 브랜드에는 현대아파트의 아이덴티티가 꼭 들어가 있어야 한다”며 “브랜드를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름에 걸맞은 특징적인 설계나 구조가 담긴 아파트의 새 모델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룩한 ‘대외신인도 회복과 경영정상화’라는 성장기반을 토대로 지속적인 일감 확보와 매출을 증대시켜 제2의 도약을 꾀하겠다”며 “취임 때 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뒤 경쟁 업체들의 견제가 매우 심해졌다”고 말했다. 해외건설과 관련, 이 사장은 “올해는 중동 지역의 석유ㆍ가스 플랜트 공사 수주에 주력해 지난해 수주 규모(25억2,500만달러)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영업력 강화를 위해 해외영업본부의 인원을 보강하고 조직도 세분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 사장은 회사 경영과 관련, “최근 현대건설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 이는 회사의 1ㆍ4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회사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 같다”며 “하반기로 예정된 매각 일정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현대건설의 새 주인은 “가격을 높게 제시하는 업체보다 현대건설을 계속 발전시킬 수 있는 기업이 선정됐으면 한다”며 “외국업체는 되도록 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