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동원지주, 외국인 '사자' 급등세

GMO펀드 5.12% 보유 신고…신고가 행진

외국인들이 최근 한국투자증권 인수가 확정된 동원금융지주를 집중 매입,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동원금융지주의 주가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가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동원금융지주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지분율을 22.41%에서 26.49%로 4%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 이 기간 주가 역시 6,450원에서 9,400원으로 무려 45.73%나 상승,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동원금융지주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외국인 투자가도 처음으로 등장했다. 지난 12일 미국계 투자자문사인 GMO(Grantham, Mayo, Van Otterloo & Co. LLC)가 동원금융지주 지분 5.12%를 보유하고 있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주목할 것은 GMO펀드가 동원금융지주의 종목을 선투자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GMO는 동원지주가 한국투자증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7월1일)되기 훨씬 전인 5월11일부터 동원금융지주의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이후 GMO는 8일까지 80거래일 동안 500~30만주씩 매입하면서 지분을 차곡차곡 늘렸다. 매입단가는 5,827~6,920원. 평균 6,400원 가량 된다. 한투증권 인수 본계약 체결 이후 동원지주의 주가는 46.87%나 급등, GMO는 산술적으로도 주당 3,000원(평균 매입단가 6,400원 기준)의 차액을 봤다. 전체금액으로는 81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심규선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원금융지주가 한투증권을 인수, 외형상 업계 선두업체로 올라서게 됐음에도 주가는 대형 증권사에 비해 저평가됐기 때문에 저가 메리트가 외국인 투자가에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투증권 인수로 수탁액 및 수익증권 판매잔액 업계 1위로 올라서는 만큼 수익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그러나 “단기간에 급등했기 때문에 추격 매수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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