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초 내린 비로 수은주가 뚝 떨어지자 겨울의류 판매가 늘고 있다. 특히 날씨나 유행 등에 빠르게 반응하는 온라인 옷 시장에서는 하룻 밤 사이에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추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16일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지난 며칠새 날씨가 갑작스레 추워지면서 방한용품 판매가 부쩍 늘었다. 옥션에서 가죽재킷, 코트, 모피 등 겨울의류는 10월 들어 지난 13일까지 약5,900여 벌이 팔려나갔다. 하루 평균 450벌이 판매된 셈으로 작년 10월 1일 평균 판매량인 92벌에 비해 5배 가량 늘었다.
가장 대표적인 인기품목은 가죽의류. 옥션에 지난 14일엔 경매에 올라온 가죽의류가 300여 종에 불과했으나 수은주가 뚝 떨어진 이 날 오후를 기점으로 하루사이 경매건수가 2배 이상 늘어 15일엔 가죽제품이 700 종이나 등록됐다.
신발도 겨울용 가죽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죽부츠는 15일 하룻동안만 200여 종의 새로운 제품이 등장해 현재 400여 종의 제품이 거래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감기예방 아이디어 상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창문 틈새를 막는 문풍지는 벌써 1일 평균 100여 개씩 판매되고 있으며 손바닥 만한 초소형 가습기, 휴대용 코 세정기 등 이색 상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