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꿈의 비행기(Dreamliner)’로 불리는 차세대 항공기 B787을 들여온다. 대한항공은 9일 “세계 항공시장에서 주도적 입지를 확보하고 장거리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오는 2009년부터 단계적으로 모두 10대의 B787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아프리카 등 신시장 진출을 목표로 B787뿐만 아니라 차세대 항공기 A380, B777-200ER, B777-300ER 등 장거리 노선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B787을 남미ㆍ아프리카 등 장거리 노선에 집중 투입하고 A380 등을 북미나 유럽의 주요 대도시에 취항시킬 계획이다. 최근 첫선을 보인 B787은 기체를 첨단 탄소복합소재로 만들어 연료효율을 20% 이상 끌어올린 200~300석급의 미래형 항공기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B787의 후방동체, 날개 끝부위 등 6개 부분품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첨단 항공기 도입을 늘리는 등 주력기종의 업그레이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