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硏 "내년 원.달러 평균 환율 990원"

기존 전망치 1천50원에서 대폭 하향수정

LG경제연구원이 내년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큰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역시 내년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다시 세 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21일 내년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지난 10월11일 발표 당시의 1천50원보다 60원 낮은 990원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송태정 연구위원은 "내년 미국의 실물 경제 둔화가 예상되는 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행진이 멈추면서 그동안 강세를 이끌었던 미국의 금리 메리트도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서 10월 전망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달러에 대한 원화강세가 두드러질것으로 예상했으나, 시기가 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환율 전망치 수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LG연구원은 또 원.엔 환율 전망치를 100엔당 950원에서 920원으로 낮춰잡았다. 연구원은 이 같은 환율 전망치 조정에 따라 내년 원화 환산 수출액 증가율도 기존 9.6%에서 7.6%로 수정했다. 전반적으로 세계 경제가 탄탄한 흐름을 유지함에 따라 수출 규모는 호조를 이어갈 것이나, 원화를 기준으로 한 기업의 이익 증가 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삼성경제연구소도 지난달말 '2006년 외환시장 5대 이슈와 환율전망'보고서에서 달러화 약세 전환과 함께 내년 하반기 세 자릿수 원.달러 환율 복귀를예상한 바 있다. 보고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과 적자 확대 등으로 달러는 내년 상반기 중 약세로 반전될 것"이라며 "반면 원화는 위안화 추가절상 논란, 국내 달러화 공급우위등으로 강세를보여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 중 세 자릿수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밝혔다. 내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천14원으로, 원.엔 환율의 경우 100엔당 평균 882원수준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 보고서에서 내년에 달러약세-원화강세 기조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 수출기업들은 품질 개선과 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미국의 통상 압력 강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LG연구원은 이날 환율 전망치 수정과 함께 내년 경제성장률 추정치도 기존4.6%에서 4.7%로 0.1%포인트 올려잡고, 민간소비 증가율 역시 3.6%에서 3.9%로 상향조정했다. 소비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를 예상, 달러기준 수입액 증가율도 9.5%에서 11.3%로 높였다. 그러나 설비투자 증가율은 6.3%로 기존치에 비해 0.5%포인트 낮춰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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