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과 경영전략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성과를 올리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바로 이것이 사업목표를 어떻게 세우고, 어떤 방법으로 이를 달성해 가야 할 지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서울 강남구 원격교육원이 미국 스탠포드 대학과 연계해 지난 9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SAPM(Stanford Advanced Project Management)과정은 전략을 성과로 연결시키는 각 단계에 대한 실무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경영전략의 행동화 ▦통합적 프로그램 관리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관리 등 SAPM 과정의 각 강좌들을 소개한다. SAPM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의 실무적인 기법에 관한 교육과정이다. 현재 1기 수업에 기업 임원, 정부 관리 등 40여명의 수강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스탠포드 대학 현지의 온라인 강의와 매주 1회 국내 대학교수의 토론수업이 병행된다. 국내에 PM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돼 자격증 과정 등이 활성화 돼 있지만 SAPM은 미국 실리콘벨리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APM이 다른 PM교육과정과 차별화되는 점은 ‘전략’과 PM의 연계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훌륭한 PM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전략과 연계되지 않을 경우 성과로 연결시키기 어렵다는 현실인식 때문이다. 따라서 SAPM은 전략과 조직구조 및 조직문화와의 유기적 관계, 프로그램ㆍ포트폴리오ㆍ프로젝트로 이어지는 세부 실행계획의 수립, 최종적인 운영과 피드백을 뼈대로 하고 있다. 예컨대 비용절감을 주요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는 기업은 다소 경직된 조직문화를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차별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기업은 직원의 창의성 개발과 자발적 협력이 용이한 조직문화를 갖추는 것이 좋다. 어떤 조직 문화가 최선이라는 정답은 없으며 기업이 추구하고 있는 경영전략과 연계된 문화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조 직의 구조도 마찬가지다. 프로젝트 단위로 구성원들이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매트릭스 조직과 업무영역이 확실하게 구분된 직능제 조직은 각각 장단점이 있으므로 전략에 맞게 취사선택해야 한다. 전략과 조직문화, 조직구조가 갖춰지면 남은 것은 실행의 문제다. SAPM은 프로젝트 실행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강력한 리더와 전체 구성원의 20% 이상의 지지라고 강조한다. 또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는 환경변화 등의 변수에 휘둘리기 쉬우므로 단계별 목표를 설정해 단기 프로젝트 위주로 실행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