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봄의 정취 화폭에서 만나요

이인옥 '봄날, 그 그리움' 展<br>15일부터 인사아트센터


아지랑이 피어 오르는 언덕 너머엔 내 어린시절 추억이 있다. 봄이 되면 추억은 그리움이 되고, 문득 눈을 돌려 현실을 바라보면 그 그리움은 따스함과 행복으로 내 곁에 남아있다. 봄날의 정취를 몽환적인 화풍으로 그린 이인옥의 개인전 ‘봄날, 그 그리움’전이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15일부터 열린다. 작가의 주된 관심사는 자연. 나무ㆍ산ㆍ새 등 자연을 그대로 화폭에 옮기는 대신 현실에서 벗어난 듯 하면서도 서정적으로 다가와 관람객들을 편안하게 한다. 동심을 담은 듯 한 화풍에 부드러운 붓 터치는 여유가 있으며 온화하다. 모딜리아니, 샤갈, 장욱진, 김환기 등을 좋아한다는 그는 소박한 일상의 삶을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별을 담고 있는 복숭아 나무를 키우는 소녀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어릴 때 꿈꿔왔던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행복해 한다. 이인옥씨는 2004년 마흔 여덟의 나이로 첫 전시회를 연 늦깎이 작가이지만 2년 동안 네 번의 개인전을 열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첫 전시회에 출품된 50여점의 작품이 매진될 정도로 관람객들의 반응도 좋았다. 작품가격은 20호까지는 호당 15만원이며, 30호가 넘어가면 호당 10만원선. 따스함을 담고 있으면서 가격도 저렴한 것이 인기의 비결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35여점이 출품됐으며 그 중 세 작품은 이미 예약 판매가 완료된 상태다. 그는 “계절적으로 봄은 그리움을 담고 있기도 하지만 봄이라는 단어는 사람들의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의미하는 마음속의 이상향”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가슴에 담고 사는 봄날의 의미를 표현하고, 여기에 꿈과 희망과 행복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품 판매율이 작가의 작품성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느낌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행복한 일”이라며 “100회 개인전을 목표로 작품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월 15일부터 21일까지. 인사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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