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관련 현금수요가 약 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휴일 수가 지난해보다 하루 줄었지만 최근 소비심리 개선으로 자금수요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16일 설 10영업일 전부터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기업 및 개인의 결제성 자금수요가 올해 4조3,000억~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4조5,145억원)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간별로는 특히 설 5영업일 전에 전체의 90% 가량인 4조~4조4,000억원의 현금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올해 설에는 지난 2일부터 공급된 새 5,000원권 지폐의 세뱃돈 수요가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돼 한은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한은은 지금까지 각 은행에 약 2,300억원(4,600만장) 규모의 새 5,000원권을 공급한 데 이어 설 연휴 전까지 5,700억원(1억1,400만장)을 추가 공급해 신권 교환수요를 충당할 계획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과거 설이나 추석이 낀 한달간의 5,000원권 최대 수요가 2,000억원 수준이었다”며 “앞으로 5,700억원이 추가 공급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5,000원권 신권 수요가 계속 몰리고 있는데다 이미 풀려나간 신권이 사용되지 않은 채 지갑이나 책상 속에 보관되는 ‘퇴장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혼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