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에 대한 대기업의 현금결제 비율이 1년 사이에 4%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14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1,500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ㆍ4분기 판매대금 결제상황’을 조사한 결과 현금성 결제비중이 61.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6.7%에 비해 4.4% 포인트 증가했다.
현금성 결제비중은 올 3월 일부 대기업들이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현금성 결제비중은 사무계산ㆍ회계용기계(78.8%), 의복ㆍ모피(78.4%), 의료정밀광학기기ㆍ시계(77.9%) 업종 등에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1차금속(44.3%), 기타기계ㆍ장비(46.6%) 등의 경우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현금성 결제비중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진에 따른 판매대금 회수지연 등의 영향으로 어음의 평균회수기일은 123.9일로 1ㆍ4분기보다 2일 더 늘어났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결제상황이 호전되면서 중소 제조업체들의 자금조달 사정이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원자재값 급등, 금융권의 중기대출 관리 강화 등이 여전히 악재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