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헙없는 체험학습 영어가 재미있어요"

풍납동 영어마을 시범업소

"시헙없는 체험학습 영어가 재미있어요" 풍납동 영어마을 시범업소 23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영어체험마을 내 힙합교실. 벽면에 만화가 잔뜩 그려진 교실 안에서 초등학교 어린이 12명이 트레니시아 히스(34ㆍ미국) 선생님과 함께 신나게 춤을 추고 있다. 선생님의 영어구령에 간혹 반대방향으로 도는 아이들도 있지만 “Good job(잘했어)”이라는 선생님의 칭찬이 들릴 때마다 스텝을 밟는 아이들의 발에 흥이 실린다. 힙합교실 옆반에서는 마술수업이 한창이다. 선생님이 손에 든 전구에 갑자기 불이 들어오자 아이들의 입에서 “wonderful(멋지다)”이란 감탄사가 연신 쏟아져 나온다. 오는 12월7일 정식 개관을 앞두고 풍납동 영어체험마을에 시범 입소한 토성초등학교 5ㆍ6학년 어린이들은 “영어가 재미있다”고 입을 모았다. 입소 이틀째를 맞은 6학년 정규빈군은 “방과 후에 영어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시험을 못 치면 학원에서 엄마에게 바로 전화한다”며 “여기서는 자유롭게 영어를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같은 반 친구인 정해운군도 “일주일에 학원을 세번 가는데 어떤 날은 하루에 여섯시간을 배우기도 한다”며 “이곳은 시설도 좋고 외국인 선생님들과 지내기도 편하다”고 말했다. 체험마을에 대해 아이들이 꼽는 또 다른 장점은 이색경험. 이민국 통과나 경찰서ㆍ은행ㆍ방송국 방문 등은 평소 학원이나 학교수업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체험활동으로 많은 아이들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5학년 최세중양은 “입국심사대에서 선생님이 여권을 주기 전에 영어로 질문을 해 긴장되고 떨렸지만 한편으로는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웃음지었다. 수석교사인 제리 웨인 루카스(50ㆍ미국)씨는 “8년간 한국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지만 칠판에 알파벳을 나열하면서 가르치고 배우는 건 서로 지겨운 일이었다”며 “체험을 통해 배우는 영어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 1월3일부터 2월26일까지 겨울방학 동안 입소를 원하는 5ㆍ6학년 어린이들을 위해 12월9일부터 15일까지 1주일 동안 홈페이지(www.sev.go.kr)를 통해 참가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입소자는 추첨을 통해 선발되며 참가비는 5박6일에 12만원이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co.kr 입력시간 : 2004-11-23 19:56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