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결국 … 월미은하레일에 레일바이크 올린다

아이디어 공모·여론조사 통해 인천교통公 활용방안 최종결정

내년 1월 민간사업자 공모

'850억원짜리 고철'로 전락한 월미은하레일이 '레일바이크'로 거듭나게 됐다.

인천교통공사는 23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월미은하레일 활용방안 평가위원회의 평가와 아이디어 공모,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월미은하레일의 활용방안을 레일바이크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8월 한 달동안 월미은하레일 활용방안에 대해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해 레일바이크 17건, 새로운 모노레일 10건, 하늘산책로 6건, 현수식레일바이크+모노레일 등 결합 6건, 기타 5건 등 44건의 아이디어를 접수했다. 또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인천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여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레일바이크(53.2%), 모노레일(14.9%), 기타(9.9%), 모름(22.0%) 등으로 레일바이크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모노레일로 대체하자는 의견보다 3.6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관광, 교통, 경영, 철도, 구조, 시공 등 가계 전문가로 구성된 활용방안 평가 위원회에서도 1위 레일바이크, 2위 모노레일, 3위 꼬마기차, 4위 PRT, 5위 노면전차 순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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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이에 따라 전문엔지니어링사의 기술조사 내용, 시민 여론조사 결과 및 각계 전문가 의견, 시스템 안전성과 신뢰성, 기존시설의 활용도와 적용성, 관광상품성 및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존시설을 활용할 새로운 시설로 '전동·수동 겸한 고급형 레일바이크'로 선정했다. 레일바이크는 강원도 정선과 삼척 등지에서 인기를 끄는 레일바이크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공사는 현재 설치된 Y형 레일을 철거하고 새로운 궤도를 설치하는 등 시설물을 설치하는 데 수백억원의 사업비가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사는 내년 1월 민간사업자 공모를 실시하고 사업(설계·시공)제안서에 대한 평가 후 우선협상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이어 4월 사업자를 선정해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민간사업자가 부담하고 일정 기간 시설물을 운영해 회수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오홍식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레일바이크는 이미 전국 여러곳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안전성과 사업성이 검증된 시설인 만큼 인천의대표적인 월미도에 설치될 경우 차별화된 스카이 바이크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월미은하레일은 경인전철 인천역에서 출발해 월미도를 순환한 뒤 다시 인천역으로 돌아가는 6.1㎞ 길이의 모노레일로 설계됐다. 850억원 가량을 들여 공사를 완공했으나 지난 5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안전성 검증에서 시설물이 불안해 현 상태로는 정상운행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났다.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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