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올해 처음으로 해외생산 100만대시대를 연다.
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해외에서 생산할 자동차는 현대차 92만2천대,기아차 14만5천대 등 총 106만7천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74만3천대보다 43.6% 늘어난 것으로 올해 현대.기아차의 총 판매목표412만대의 25.9%에 이르는 규모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작년(9만1천대)의 3배규모인 27만5천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인도공장도 올해 중반부터 2교대에서 3교대로바뀌면서 생산능력이 작년 25만1천대에서 28만대로 늘어난다.
또 중국 베이징공장도 작년 5월 증설이 완료되면서 작년 23만대에서 올해 30만대로 생산능력이 향상된다.
기아차는 중국 공장의 일부 라인을 증설, 생산능력을 작년 11만대에서 올해 14만5천대로 늘리고 슬로바키아 공장도 오는 12월 시험가동에 들어가 한 달간 5천대를생산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의 해외 생산 물량은 내년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이 본격 가동되고현대차 인도공장의 증설이 이뤄지면 135만대로 늘어나고, 현대차 중국 제2공장, 기아차 중국 제2공장과 미국 공장 등이 완공되는 2009년께는 200만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해외생산 비중은 다른 글로벌 업체들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작년 기준으로 GM과 도요타가 각각 총 생산물량의 46.7%, 37.3%를 해외에서 생산했고 폴크스바겐과 혼다 등은 해외생산 비중이 60%를 상회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율변화 등 다양한 경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해외생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