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손쉽게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온라인 강좌를 통한 교육 프로그램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컴퓨터에 익숙한 초등학생에서 뒤늦게 디지털 세계를 접한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원하는 콘텐츠가 인터넷에 널려 있다. e러닝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 정해진 시간에 맞춰 학원 등을 오가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데다 학습진도를 자신의 수준에 맞출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 e러닝 통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열공' 인터넷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는 온라인 학습 사이트도 훌륭한 교재가 된다. 고등학생들의 대학입시 준비를 위한 e러닝 사이트가 가장 활발하게 운영 중인 가운데 최근에는 중학생뿐 아니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 인터넷 게임처럼 교육 프로그램이 짜여 있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공부할 수 있다.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등이 대표적인 중ㆍ고등학교 온라인교육 사이트로 꼽히며 아이넷스쿨, 곰스쿨 등은 초등학생 대상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대학생과 직장인들은 주로 취업ㆍ승진을 위해 e러닝을 활용한다. 토익(TOEIC) 등 영어시험 점수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강좌를 수강하는 경우가 많으며, 각종 자격증 취득을 위해 틈틈이 인터넷으로 공부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정부 산하기관ㆍ구청 등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교육은 가정주부ㆍ노인 등에게 인기다. 정보기술(IT)ㆍ외국어 교육, 각종 자격증 취득관련 강좌 등 다양하다. 서초구청이 작년 10월 오픈한 ‘서초 e교육센터’는 회원이 3,200여 명에 달할 정도다. ■ 더 똑똑하게 진화하는 e러닝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e러닝은 강제성이 부족하다는 게 단점. 학습자 본인의 자율에 맡길 수 밖에 없어 의지가 약한 학습자들은 효과를 보기도 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e러닝 업체들은 다양한 대안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온라인 어학교육업체 YBM시사닷컴은 수강생이 토익 강의를 수료한 뒤에도 목표점수에 도달하지 못하면 수강료의 절반을 환급해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또 학습자가 스스로 세운 수강계획을 지킬 수 있도록 휴대폰 메시지ㆍ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독려하는 ‘e-코치 시스템’도 마련했다. 온-오프라인 교육을 적절히 병행하는 ‘블렌디드(blended) 러닝’ 방식도 여러 업체들이 채택하고 있다. 휴넷의 온라인 MBA 과정은 온라인 동영상 강의뿐 아니라 명사특강 및 토론, 동문회 운영 등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직무교육으로 유명한 크레듀는 블렌디드 러닝을 위해 200여평 규모의 ‘크레듀 캠퍼스’까지 오픈했다. ■ 연령대별 활용법 연령대에 따라 이용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다른 것처럼 강좌 선택 및 활용방법도 달라진다. 초등학생의 경우 매일 규칙적으로 일정한 시간을 정해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학부모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중학생은 강의 내용보다는 스타강사를 쫓아가는 경향이 있다. 각 사이트마다 제공하는 ‘맛보기’ 강의를 들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강의 스타일을 지닌 강사의 강좌를 수강하는 것이 좋다. 고등학생은 입시정보ㆍ모의지원 서비스 등 입시관련 정보가 많은지 여부도 선택의 기준이 된다. 입시제도가 자주 바뀌어 정보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모의지원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도 있다. 대학생ㆍ직장인의 경우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사이트를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서로 학습방법과 각종 시험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는 데다 든든한 자산인 인맥을 형성하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