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폭락장 선제대응" 3차 증안펀드 투입 임박

이르면 이달중 최소 5,000억


금융당국의 제3차 증시안정펀드를 동원한 주식시장 자금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만에 코스피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폭락하는 등 변동성이 큰 증시를 안정시키면서 대외변수와 외국인에 의해 시장이 지나치게 출렁이는 현상을 방지하겠다는 정책당국의 의지를 전달하기 위한 조치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ㆍ한국예탁결제원ㆍ금융투자협회 등 증권 유관기관들은 지난 2008년 말부터 조성, 운용해온 증안펀드에 3,000억~5000억원의 추가 자금을 조만간 투입하기로 하고 관련기관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증안펀드의 첫 주식매입 시기와 규모 등은 이 협의에서 저울질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 실행될 수 있다. 2008년 10월 5,150억원을 조성, 운용해온 2차 증안펀드에는 중도환매분을 빼면 평가액 기준으로 2,500억원 정도가 남아 있다. 증권 유관기관의 한 임원은 "최근 증시폭락으로 증안펀드가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불안심리가 더욱 증폭되고 있는 시장에 (시장안정에 대한) 정부의 시그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투입시기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이 있다. 과거 1ㆍ2차 증안펀드의 자금투입이 고점 대비 40~50%로 급락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23일 기준으로 코스피는 전고점인 5월2일과 비교해 31.3% 정도 하락한 수준이다. 또 다른 유관기관 임원은 "적절한 자금투입 시기는 '패닉 셀링'이 어느 정도 진정된 다음이 될 것"이라며 "과거 증안펀드도 바닥심리가 굳어지는 상황에서 투입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증안펀드 자금투입 시기 결정의 키를 가진 금융당국도 표면적으로는 유보적인 입장이나 유관기관들과 물밑접촉을 벌이며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2008년 10월 조성된 2차 증안펀드 자금은 한달 정도 후인 그해 11월부터 2009년 3월까지 5차례에 걸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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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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