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버핏 "포스코 주식 더 살것"

정준양 포스코 회장 만나<br>"세계최고의 철강사" 극찬

워런 버핏(왼쪽)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19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버크셔해서 웨이 본사를 방문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맞아 환담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세계적 투자자인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포스코 주식 추가 매입 의사를 밝혔다. 19일 포스코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이날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버크셔해서웨이 본사를 방문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만나 "포스코는 세계 최고의 철강사"라고 치켜세우면서 "현재 포스코 주식 4.5%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또 "포스코를 조금 더 일찍 찾아냈더라면 더 많이 투자했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경제위기로 주가가 하락했을 때 주식을 더 샀어야 했는데 시기를 놓친 것이 아쉽다"고 정 회장에게 언급다. 버크셔해서웨이는 포스코 발행주식의 약 4.5%(400만주)를 소유한 주요주주 중 하나다. 포스코 주식 5% 이상을 소유한 국민연금관리공단(5.43%), 일본의 신일본제철(5.04%) 등에 이어 가장 큰 주주지만 경영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고 순수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포스코 주식에 투자해왔다. 버핏은 해외투자ㆍ인수합병(M&A) 등과 관련된 포스코의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정 회장에게 "인도 제철소 등 글로벌 성장 투자가 잘되기를 희망한다"면서 "포스코가 계획하고 있는 한국 내 M&A 또한 적극 환영하고 찬성한다"고 말했다. 버핏은 또 "결혼은 배우자의 있는 그대로가 마음에 들어서 하는 것이지 배우자를 변화시키기 위해 하는 게 아니다"라며 "포스코의 모든 부분이 만족스럽기 때문에 투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철강산업을 잘 모르지만 현재 경영진이 잘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안다"며 신뢰를 표시했다. 버핏 회장은 한국을 한번 더 방문해달라는 정 회장의 요청에 "2007년 대구 방문은 좋은 경험이었고 기회가 되면 올 가을 다시 한국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정 회장의 첫 해외 '최고경영자(CEO) 포럼' 행사는 월가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정 회장은 "올해는 변화가 큰 해가 될 것"이라며 "주요 해외 프로젝트의 진행이 가시화하고 국내 M&A도 활발히 추진하겠다"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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