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리, 시장기대 맞춰 소폭 올려야"

KDI원장, "올 경제성장 6% 넘거나 육박할것" 강봉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24일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시장기대에 맞춰 소폭 올리는 것이 금융시장의 불안을 줄이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서울은행 중견실업인 조찬회'에서 `한국경제의 현재와 미래' 주제강연을 통해 "금리는 전적으로 금융통화위원회가결정할 문제"라고 전제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2∼3개월 정도 지나야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에서금리가 약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보다 앞서 금리를 소폭 올리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보수적으로 봐도 6%를 넘거나 이에 육박할것"이라며 "정부의 경제정책기조도 상반기에는 중립정책으로 전환하고 하반기에는안정 위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국내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늘리는 것은 나쁘지만은 않다"며 "은행들이 큰 기업 위주로만 대출해 주던 것을 서비스부문 등 은행대출을 생각지도 못했던부문으로 대출을 확대하는 등 선진국 패턴에 맞춰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전체 가계대출의 56%가량이 주택구입용이라는 조사가 있는데 이같은 주택구입용 가계대출은 당분간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정부는 주택 수급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소형주택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문제와 관련, "우리가 동북아의 물류중심이 된다는 것은 남한 뿐만아니라 한반도 전체가 그렇게 된다는 의미"라며 "남북문제 해결을 통해 외국인들에게전쟁위험 없이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일본의 금융개혁은 아직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만약금융개혁을 한다해도 2∼3년은 걸릴 것"이라며 "지금이 일본을 앞설 수 있는 좋은기회"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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