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가금융社 잇단 실적악화

모건스탠리등 4분기순익 최고 50% 감소최근 미국의 주식거래량과 기업의 인수합병(M&A)건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월가의 대표적인 금융 회사인 모건 스탠리, 리만 브러더스, 베어 스턴스, 골드만 삭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들 회사의 4ㆍ4분기 순익이 최고 50%까지 감소했으며 연간매출도 7년래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18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최근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주식거래량은 주식투자붐이 절정을 이뤘던 지난해 1ㆍ4분기에 비해 65%나 줄었다. 톰슨 파이낸셜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최대의 증권거래회사인 모건스탠리의 4ㆍ4분기 주당수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38% 감소한 주당 66센트에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골드만 삭스와 리만 브라더스의 해당분기 수익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 50%씩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베어 스턴스도 예외는 아니다. 이 회사의 4ㆍ4분기 주당수익은 지난해에 비해 34%가량 감소할 전망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월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증권거래 중개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왔지만 요즘 같은 불황은 경험한 적이 없다"며 9.11테러 이후 월가에서 일하는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나 골드만 삭스의 존 소튼회장은 "내년 역시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후반기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기업공개(IPO)가 활발해질 전망이어서 여러부문에 걸쳐 사업을 벌이고 있는 우리로서는 그다지 염려할 것이 없다"고 자신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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